두 번째 생일 우주이야기


우주의 생일었어요.

간단하게 할머니표 수수팥떡과 케잌으로 생일상을 차려줬어요.



어쩌다보니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더 많이 올리게 되서 이글루스는 비워뒀었네요.

혹시 우주 소식이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 블로그로 놀러와주세요. ^^


된장엄마 놀이 나의이야기

잠투정이 심한 우주는 유모차에서 잔 적이 별로 없었다. 유모차 타고 가다가도 졸립다고 울면 아기띠로 안아서 빈 유모차 끌고 다니곤 했었다.

그러던 애가 이제 컷다고 유모차에서 가끔 낮잠을 자줘서 요즘 낮에 유모차 끌고 혼자 동네카페 순방다니고 있다.

원래 책 한 권 들고 카페에 앉아서 줄창 커피 마시고 책 보는 걸 좋아했는데 임신하고 못 하고 지냈던 걸 단유하고 이제야 다시 할 수 있게됐다.

여긴 경기도 구석자리고 난 차 없이 유모차 끌고 다니는 뚜벅이라 맛있는 커피는 포기하고 아기 재우고 조용히 책 볼 수 있는 곳만 찾아 다녔다.

그러다 오늘 발견한 카페 하나

핸드드립 커피가 3천원밖에 안 한다. 새로 생긴지 얼마 안 되서 손님도 없고 조용하다. 올레!!

종종 우주가 유모차에서 자면 여기서 뭉기적하면서 시간 좀 보내야겠다.


[15개월] 이 나기, 격동의 일춘기 우주이야기

* 송곳니와 어금니 크리로 힘들어하고 있는 우주.
앞니 날 때는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이면 다시 잠잠해졌는데 이번엔 송곳니와 어금니가 동시다발로 줄줄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거의 2주 넘게 밤마다 엉엉 우는 건 이제 일상사고, 요 몇일은 밥도 잘 안 먹고 낮에도 종일 짜증에 울음만 가득이다.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내 목에 매달려서 엉엉 울기만하니 난 혼자 진땀만 줄줄 흘리게 된다.

거기에 임신한 이후로 만 2년만에 생리가 시작되면서 감기몸살까지 겹쳐서 꼼짝도 못 할 상황이 되니 우주는 우주대로 힘들고, 나는 나대로 너무 힘들었다. 결국 친정부모님이 차 끌고 오셔서 아기랑 친정에 감금되서 지내는 중.

여기서도 우주는 계속 짜증내고 밤에 잘 못 자고 울기만 해서 결국 약국에서 아기용 타이레놀을 사다가 하루 먹여봤다. 일단 약 먹은 날은 낮잠도 울지 않고 잤고 밤에는 잠드는게 힘들긴 했지만 아침까지 잘 자고 일어났다.

지금 이 나기 상황은 송곳니 3개는 이미 살을 뚫고 나왔고 송곳니 하나는 살 뚫고 나오려고 대기 중. 거기에 아래 어금니 두 개가 하루 간격으로 살 뚫고 올라온 것을 또 발견했다.

이 나는거 남들도 다 하는거니 가능하면 약 안 쓰고 그냥 아기랑 버텨보려고 했는데 이쯤되니 약 먹이고 서로 편한게 더 나은 결정이지 싶다.


* 보통은 18개월쯤 아기들이 반항과 고집이 심해지고 떼도 늘어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주는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오는가보다. 이제 간신히 15개월 채웠는데 제대로 반항기에 돌입했다.

도리도리와 짜증으로 의사표현이 가능해지니 뭐든 생각도 하지않고 다 싫다고 도리도리에 엉엉 울기부터한다. 거기다 이 나기 크리로 기분도 계속 안 좋은 상태니 더 심한 것 같기도 하다.

요 몇 일은 우주에게 "뭐뭐 할까?"라고 묻기만 하면 무조건 도리도리 엉엉으로 대답한다. 근데 그게 정말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일단 싫어요 엉엉이니 난감하다.

이제 뭐든 혼자해보고 싶은 시기인건지 옷 입자고 해도 싫다고 엉엉 울다가 혼자 입어보겠다고 낑낑거리며 엉뚱한 곳에 손, 발을 넣어보고 결국 잘 안 되서 도와달라고 가지고 오기도 하고,

밥이나 간식 먹자고 해도 싫다고 엉엉 울다가 그릇에 놔주면 혼자 숟가락이나 손으로 정신없이 집어먹고는 뿌듯해하기도 한다.

이제 친정식구들끼리 우주에겐 "뭐뭐 할까?"라고 하지 말고 "뭐뭐 하자!"라고 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적어도 질문형이 아니면 싫어요 엉엉도 좀 덜하니까. ㅋㅋ

집에서 반항의 일춘기를 맞은 아기랑 둘이만 있었으면 정말 나도 짜증나서 애한테 화냈을텐데, 그래도 이번엔 다행히 친정에서 보내게되서 나도 허허 웃으며 "우리 아가 일춘기라 다 싫구나. 기분이 별로 안 좋아?" 이런 식으로 대꾸해주며 버티고 있다.

그나저나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 사춘기때는 얼마나 힘들지 벌써부터 두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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