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소설은 역시 미야베 미유키.. 책과이야기

미스테리 소설 좋아하시나요? 어려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많이 읽었었는데, 다음 날 학교 가야한다는 사실도 잊을 정도로 밤새 잠도 못 자고 매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합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팬들에게는 미미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미미 여사의 소설 중 최고는 아마도 '모방범'이 아닐까 싶네요. 우연히 동생이 사다놓은 '이유'라는 책을 통해 본적격으로 미미 여사의 팬이 되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제 동생은 거의 매니아 수준인지 미미 여사의 번역본 책은 거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부담없이 친정집 갈 때마다 뭉터기로 빼와서 읽고 있구요. ^^

미야베 미유키의 책 목록입니다. 전부 붙여넣기 하는건 아무래도 무리인거 같고, 귀찮아서;;

제가 읽은 책만 골라볼까요.. ^^

  • 모방범 1, 2, 3
  • 스텝파더 스텝
  • 이유
  • 화차
  • 마술은 속삭인다
  • 용은 잠들다
  • 누군가
  • 대답은 필요 없어

곧 읽으려고 책장에 쟁겨둔 책들입니다.

  • 나는 지갑이다
  • 이름 없는 독
  • 드림 버스터 1, 2

읽은 책들 위주로만 이야기 해보자면 전부(!) 재미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글들은 대체적으로 사회 문제를 주제로 담고 있지만, 그리 무거운 소설은 아닙니다. 등장 인물의 심리나 성격 묘사는 여자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압권인데,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은 '모방범'이였습니다. 소설 초반부에 이미 범인을 밝혀 버리죠. 독자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마도 모방범을 직접 보시면 일단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두께의 압박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이런 두께의 책이 3권짜리 장편 소설입니다. 하지만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절대 놓을 수가 없습니다. ^^ 대체적으로 이런 소설들이 독자에게 범인을 끝까지 숨기다가 마지막 순간 반전과 함께 범인이 밝혀지는 구조임을 생각하면, '모방범'은 치밀한 구성으로 소설이 진행하면서 등장 인물들이 범인의 정체를 알고 뒤로 나자빠지는 그런 상황을 연출합니다.

미미 여사의 책들 중 가장 최고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게 '모방범'이지만, 그녀의 매력을 제대로 알고 싶으시다면, 저는 '화차'와 '이유'를 먼저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화차'는 신용 불량자와 관련된 주제이고 '이유'는 부동산 거품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일본 소설들을 선호하기 보다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미야베 미유키나 온다 리쿠의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 소설에 점점 관심이 많아지고 있네요.

추석 연휴에는 매일 기술 서적만 읽는다고 딱딱해진 뇌를 이른 미스테리 소설들로 말랑하게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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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anas 2007/09/20 23:11 # 답글

    전 이유 하나밖에 못 읽어봤네요 ^^ 이유 참 재밌게 읽었었는데. 다른 것도 다 읽어봐야겠어요.
  • 지아 2007/09/21 09:06 # 답글

    저도 이유를 제일 먼저 읽었어요..
    그 다음은 화차..
    화차도 재밌어요.. ^^
  • 미유키 2008/05/28 12:03 # 삭제 답글

    <드림 버스터> 꼭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저는 지금 3권을 눈물나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재미없으면 내 손에 장을 지겠소~~
  • 지아 2008/05/30 12:00 # 답글

    이 포스트 쓴게 작년인데 드림 버스터는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으면 달려볼께요~
    추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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