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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만담

#1

비염 증상이 슬슬 다시 나타나면서
자려고 누웠는데 코도 아프고 콧물도 나는거 같고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있었더니

 

남편 :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나    : 그래? 그럼 앞으로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도록 해
남편 : (태도돌변) 아이~ 아니야.. 우리 서로 잘 챙겨주자!!



#2

무릎팍 도사를 보는데 양희은이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하겠느냐는 질문에 단박에 '아니요'를 외치는 걸 보면서


남편 : 너는? 너는 어떻게 할거야?
나 : ...................... (끝까지 대답없음)


결혼 3년차.
이제 서로 익숙해지고 안정되어서 마냥 편하고 좋기는 하다.
그래도 미안하지만 난 다시 태어나면 결혼이란걸 아얘 안 하고 혼자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고..


남들은 결혼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니 하라고들 하지만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면 나 같은 인간은 안 하는게 더 좋은거 같다.


비겁한 변명이지만 결혼하면 남의 인생까지 떠안고 책임져야하는게 부담스럽다.
나이가 좀 더 먹으면 생각이 달라질까...



#3

며칠 전 드라마에서 바람핀 남편에게 뭘 해도 좋으니 제발 이혼만은 하지 말자고 눈물 콧물 질질짜며 바지가랑이 붙잡고 우는 여자 주인공을 보면서 짜증이 나서 혼자 궁시렁거리고 있었더니


남편 : 넌 만약에 내가 바람 피면 어떻게 할꺼야?
나 : 그걸 그냥 냅두냐.. 두들겨 패서 내다 버려야지..
남편 : 그냥 내다 버리면 안 될까??




작년에 적어놨던건데 다시 펼쳐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길래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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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아 | 2008/03/27 22:44 | 짧은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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