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P 7월 정기모임 SICP스터디

지난 토요일(26일) SICP 스터디 모임 7월 정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평소 생각만 하고 집에서 시간을 너무 딱 맞춰 나갔는데, 비가 무지 많이와서 버스도 늦게오고 길도 안 좋고.. 좀 많이 늦게 도착했습니다. 1시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1시 반에 도착;;; 다행히 컴키드님이 일찍 도착하셔서 첨 참가하셨던 soonoh님과 시간 맞춰 도착했지만 강남에서 헤매던 디군님을 건져(?) 주셨어요..

저는 식사 장소였던 오므토마토로 바로 가서 같이 점심을 먹고, 토즈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시간 맞춰서 gsong님과 하야로비님도 도착하셔서, 언제나 그렇듯이 자기소개와 체크인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생각보다 너무 늦어버려서 제가 좀 정신을 못 차렸던 듯 해요. 하마터면 체크인을 빼먹을 뻔 했거든요.

그래서 저의 체크인 느낌은 '패닉'이였습니다. 컴키드님은 '초심', 하야로비님 '방황', gsong님 '성장통(숙취?)', soonoh님 '행운', 디군님 '우쭐우쭐' 이였구요. 각자 본인의 느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SICP 정기 모임이 저의 표현으로는 프리 스타일로, 컴키드님의 표현으로는 무형식의 형식으로 자꾸 변해가면서 SICP 이야기보다는 그냥 개발자들의 수다 모임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 모임 자체의 컨셉이 자유 방임이라 참여하시는 분들의 진도가 제각각이라 어디 한 쪽에 맞추기는 힘든 상태라...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나갈 것 같아요.

처음 오셨던 soonoh님과 하야로비님은 좀 당황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기대하셨던 스터디 모임이 아니였을테니.. ㅋㅋ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말씀을 많이 하실 수 밖에 없는 분위기도.. 체크인이라는거 처음엔 그냥 '애자일 회고' 따라해보자 정도였는데, 실제로 모임 참석하신 분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함께할 수 있게 만드는 듯 해요.

체크인 후 항상 그렇듯이 월간회고가 있었습니다. SICP 진도를 꾸준히 나가고 있는 다른 분들께는 부끄럽지만 저는 요즘 다른데 정신 팔려서 SICP를 못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지난 한 달간 뭘 했는냐로 월간회고를 대신했습니다. 이런 불량한 제가 스타트를 끊다보니까 용자모드로 공부하셨던 분들도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져 버렸다는;;;

저는 지난 한 달간, 시청 앞에서 미친소와 널뛰던 정신이를 좀 챙겨서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GoF 디자인 패턴, 이렇게 활용한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할 줄 아는거라곤 C언어 뿐이고 객체지향 개념도 없어서 디자인 패턴이 무슨 대단한 걸 줄 알았던 제 생각을 여지없이 깨어준 책이였어요. C++도 객체지향도 디자인 패턴도 표현만 다르게 할 뿐이지 그 근본은 제가 하던 일들과 똑같거나 비슷했거든요. ^^

다른 분들의 월간회고도 모두 의미있었지만,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게 디군님이 SICP 4장을 읽고 계시는데,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았다고 표현하신거에요. SICP가 정말 대단한 책임에는 틀림없는 듯 해요. 다만 좀 많이 어려울 뿐이라는거.. ㅠㅠ



이번 모임에는 발표하시겠단 용자가 없었기 때문에 각자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하나씩 써서, 스티커를 많이 받은 주제를 골랐습니다. 디군님의 'Statement vs Expression' (토론을 가장한) 발표 좋았어요. '문'과 '식'의 정의와 차이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던거 같은데 뒤로 갈 수록 뭔가 Language에 대한 심오한 철학?이 등장하는 듯.. ㅋㅋ

다음 모임 때는 'Map/Reduce'에 대해 발표해 주신다고 했는데, 1장을 다 읽어야 알아먹을 수 있답니다. 먼지 쌓인 SICP 다시 펼쳐야겠어요.

그리고 토론 주제 중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주제였죠.. 최근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여기서 좋은 책 목록이 많이 튀어나왔는데, 하야로비님은 벌써 그 책 중 몇은 지르신 듯 해요.(빠르십니다.)

토즈에서 2시간 모임을 끝내고, 자리를 옮겨서 무늬만 북카페인 나무그늘로 갔습니다. 여기 처음 가봤던건데, 다음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도 많고, 시끄럽고, 자리도 좁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듯.. 다음에는 좀 비싸더라도 조용한 분위기의 커피집을 찾아보아요.

나무그늘에서 진정한 개발자(또는 오덕)들의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런 수다 너무 좋아요..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갔는데 생각이 잘 안나네요.. 나무그늘이 너무 시끄러웠던 탓을 할래요;;

아, 그리고 이번 모임부터 본격적으로 참가 신청하면서 토즈 사용료를 온라인으로 미리 입금 받았었는데, 토즈는 최소 인원이 있어서 갑자기 못 나오시는 분이 계시면 이용료 계산하면서 좀 곤란한 상황이 생기거든요. 근데 입금 받는거 챙기다가 토즈 예약이 늦어져서 강남점이 아니라 강남대로점을 이용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걸 이대로 계속 미리 입금 받아야 할까 의견을 묻다가, 디군님께서 수금 담당을 자청하셨습니다.

덕분에 다음 모임도 이번처럼 참가자 신청과 함께 온라인으로 토즈 사용료 먼저 입금 받을 생각이니 참고하세요. ^^

언제나처럼 모임 다녀오고 나면 의욕 만땅에 동기 부여 확실히 되어서, 공부하자는 의지에 불타오르는데 이게 약발이 몇 일 안 간다죠.. 다음 모임 전에 벙개를 할까 하는데, 저 편한대로 수원에서 모이자고 하면 삐지실 분 계시겠죠?? (어쩔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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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오자 2008/07/28 23:55 # 답글

    오늘 아는 사람이 주말에 뭐했냐고 묻길래 스터디 모임가서 놀았어요 라니까 뭔가 이상한거 아니냐고.. 그래도 전 좋다능.. ㅋㅋㅋ
    다음 수원 벙개 콜~
  • 지아 2008/07/28 23:58 #

    스터디 모임가서 놀았다;;;
    놀았던거 맞은데.. 이상하단 느낌은 없었는데...
    우리 이상한 사람들인가봐요.. ㅋㅋ

    수원 벙개 때 연습문제 1.20을 어떻게 코딩해서 텍스트로 출력했는지 알려주세요. (꾸벅)
  • gsong 2008/07/29 00:46 # 삭제 답글

    수원 벙개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 저도 콜ㅋㅋ
  • 지아 2008/07/29 09:00 #

    8월에는 수원 벙개 고고씽

    휴가 잘 다녀오세요.. ^^
  • 오자 2008/07/29 11:52 # 답글

    C++ 공부하기 좋은 사이트로 추천한 곳입니다.

    http://www.winapi.co.kr/

    여기 강좌가 잘 되어있어서 저도 문법 헷갈릴 때 자주 참고 한답니다. :)
  • 지아 2008/07/29 11:57 #

    아.. winapi... 여기 발견해서 링크까지 걸어놓고 아직 들여다보질 않았네요;; 히힛
    템플릿 부분 읽어야하는데..

    http://me2day.net/jiah/2008/07/22#11:42:17
  • 하야로비 2008/07/29 12:19 # 삭제 답글

    수원 벙개라... 기대되네요... 콜~
  • 지아 2008/07/29 13:04 #

    저도 기대되요.. ^^/
  • deisys 2008/07/29 15:50 # 삭제 답글

    분홍이 들고 간다능 =3=3
  • 지아 2008/07/29 16:08 #

    분홍이 이름은 분홍이로 굳힌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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