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워만 있으래서 정말 누워만 있었더니 집에 먹을게 똑 떨어지고 남편은 매일 늦게 퇴근하니 혼자 알아서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것저것 군것질거리로 때우고 오후 늦게 허기지면 슬금슬금 기어나가 집 근처 분식집에서 대충 한 끼 때우면서 대강대강 지냈다. 문득 체중을 재봤는데 살이 찌기는 커녕 오히려 1킬로 정도 빠지기까지 했다.
친정 엄마랑 통화 중 얘기했더니 다음 날 아빠랑 득달같이 쫓아오셨다. 결국 반 강제로 친정집으로 납치
오늘로 3일째 친정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세 끼 다 챙겨먹고 누워서 뒹굴거리기만 했더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서 살이 아프기까지 하다. 배 뭉치는 것도 좀 덜 한 것 같고 우주는 여전히 뱃속에서 잘 뛰어놀고 있다. 배가 좀 나온거 같아서 핸드폰으로 찍어봤는데 여전히 티도 안 난다. (밖에 나가면 아무도 임신한 거 못 알아본다능;;)
남들은 친정집가면 좋기만 하다는데 나는 엄마가 해주는 밥 받아 먹기만 하고 내내 누워서 지내는데도 우리집이 더 좋다. 집에 가고 싶다. 남편은 그냥 친정에서 한 달정도 지내다 오라는데 우리 토비도 눈에 밟히고 베란다에 있는 율마와 화분들도 챙기고 하려면 한달은 말도 안 된다. 남편한테 이번 주말에 나 좀 데리러 오라고 매일 전화해서 세뇌 중 ㅋㅋ
다음 주 월요일은 병원에 정밀 초음파도 예약했는데 병원 가려면 여러모로 여기서 움직이는 것보다 집에서 가는 쪽이 더 편하니까...
꼬랑지, 우주 덕분에 스터디도 못 나가고 문화센터에서 하는 6주짜리 임산부 요가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 돈 아깝다. ㅠㅠ


덧글
콤키두 2009/08/07 10:38 # 답글
그래도 이제 배가 꽤 많이 나오신 것 같은데요 ^-^스터디 못 나오시는 건 아쉽지만 건강한 우주와 만나는 그 날까지 몸 잘 챙기셔용 ㅎ
지아 2009/08/07 12:54 #
배가 꽤 나왔다 싶었다가도 밖에 나가면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서 좀 그래요... ㅋㅋ전에 배 뭉쳐서 병원 가던 날도 덥기도 하고 오래 서있기도 힘든데 택시 타려다 뒤에 할머니들이 양보해달라고 하셔서 배 내밀고 양보해드렸는데;; 아가씨가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그랬다능...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