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플래시몹

지난 7월 25일 아고라에서 "[수원역 플래시몹] MB는 닭대가리~~!!" 라는 글을 발견합니다. 27일 일요일(오늘) 수원역에서 머리에 고무장갑을 쓰고 5시 정각부터 5분간 'MB는 닭대가리'라는 플래쉬몹을 한다는 내용이죠. 요즘은 시청까지 촛불들고 나가고 있지 않는데, 가까운 수원역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한다니 참가해야죠.

사진찍을 요량으로 창고에 박혀 먼지만 쌓여가던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집에서 꼼지락 거리다가 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이 아슬아슬하더라구요. 전철타고 수원역에 도착한 시간이 5시 3분 전. ㅡㅡ;;;

저는 정말로 5시 정각에 어디선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피켓들고 머리에 고무장갑 쓰고 퍼포먼스 하다가 5분만에 싹 사라질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늦을까봐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수원역 광장으로 달렸습니다.

5시 정각에 수원역 광장 도착

기존 수원역에서 항상 집회하던 광우병 대책..? 단체 이름을 확인하지 않아서 애매한데, 아무튼 기존 수원역에서 촛불 문화제 주관하셨던 듯한 단체에서 대학생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이건 아무리봐도 플래쉬몹 분위기는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주위에서 좀 방황..;;

5분 후 쯤 아대련(아고라 대학생 연합) 손수건을 목에 두른 사람 몇이 나타났습니다. 손에는 'MB정부 = 닭대가리'라고 쓴 피켓을 들고 계셨구요. 그래서 이제 시작하나보다 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음.. 그냥 서계시더군요;;;

대신 완전 뽀대나는 SLR클럽 시민기자분도 나타나시고, SLR 카메라 들고 사진 찍으려고 대기하고 계시던 분들도 속속 어디선가 모이기 시작했어요.

일단 분위기 파악을 좀 해야겠기에 피켓들고 계신 분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한 장 찍고, 플래쉬몹 할 사람들이 아직 다 모이지 않았다는 말씀을 전해들었습니다. (괜히 뛰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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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피켓 (닭대가리 포스 ㄷㄷㄷ)

제가 생각했던 플래쉬몹의 분위기는 아니였고, 퍼포먼스 하는 분들이 이미 서로 안면이 있으신 듯 하더군요. 늦으시는 분들을 기다리면서 계단쪽에 앉아 계시다가 5시 50분에 시작할거라고 알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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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50분 정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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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쪽에서 등장하는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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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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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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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모여서 퍼포먼스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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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이목이 집중되긴 했지만 2분만에 끝나버렸단;;;
다들 머리에 고무장갑 쓰고 뭔가를 한다는게 민망하셨던 듯 해요.. ㅋㅋ

하지만, 반응이 괜찮아서 2차 퍼포먼스를 자리를 살짝 옮겨 하신다고 알려 주셨어요.
따라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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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앞
오후 6시 5분 2차 퍼포먼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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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보다 참가 인원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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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도 대기 중이던 분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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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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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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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도 외치고 유쾌한 분위기
(사진으로 다 전달이 안되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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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고무장갑 쓴 채로 구호 외치면서 다시 수원역 광장으로 뛰어가는 걸로 마무리

뛰어가는 건 사진으로 따라잡긴 아무래도 무리라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카메라 들고 핸드폰으로 찍으면서 뛰느라 화면 상태가 많이 안 좋네요. 게다가 제 핸드폰 동영상은 인터넷에 올리면 왜 소리가 안 나올까요? (죄송;)



날씨가 무지 더웠는데 저걸 쓰시고 움직이시느라 다들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아대련 손수건을 두르고 계신걸로 봐선 대부분 대학생인 듯 한데, 촛불집회에도 방학 이후 대학생들 참여가 많이 늘어났나봐요..

조금 안타까웠던게, 닭대가리 피켓을 보고 지나가던 여자분이 '저 사람들 AI 땜에 저래?' 이러고 지나가시더군요. 그래도 기습 퍼포먼스라 그랬는지 시비거는 정신줄 놓은 노인분들은 없었습니다.

오늘도 멋진 분들을 만나고 돌아온 것 같아 내내 기분이 들뜨네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by 지아 | 2008/07/27 23:22 | 짧은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

 

배운녀자 되기 - 실천편

조중동 불매운동 초반에 조선일보에 광고를 하던 많은 회사들이 사람들의 항의를 받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응했었습니다. 대부분은 좋지 않은 사례들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였어요. 덕분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기업들도 생겨났고, 농심 같은 경우에는 상담원 대응과 홈페이지 팝업창에 조선일보를 비호하는 말을 했다가 두들겨 맞고 몇 달만에 백기를 들어버리는 일도 생겼었죠. (그래봐야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는;;)

부지런히 시청으로 나가 시위에 참석했었지만, 이제는 장기전 모드로 생활 속 실천으로 촛불 시위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뭐 그 첫번째가 당연히 조중동 불매와 더불어 롯데 계열사 불매 운동이구요. 단순히 불매하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기에 더불어 어떤 불이익이나 매출 감소까지 감수하면서도 조중동에 광고를 내지 않기로 선언한 회사의 제품을 소비하는 운동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삼양 덕분에 그간 안 먹던 라면을 무지 먹고 지내요)

조선일보에 광고내지 않기로 선언한 기업 중 하나가 '르까프'입니다. 국내 기업이죠. 나이키나 아이다스에 밀려서 어느 순간 브랜드 이미지 자체도 많이 내려갔었지만 조중동 불매 초반에 제 기억으로는 가장 먼저 광고 중단 선언을 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한 동안 '배운녀자는 르까프를 신는다'는 표어 아래 많은 배운녀자들이 르까프 매장으로 달려가 가격과 품질면에서 우수한, 그간 잊혀져 버릴 뻔 했던 르까프를 다시 수면으로 끌어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2MB의 삽질이 줄어들기는 커녕 자꾸만 일을 만들고 있어서 최근들어 르까프에 조금 소홀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음?)

아까 마트에 갔다가 운동화를 사겠다고 아디다스와 리복 매장을 두리번거리던 남편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여기서 뭘하는가 싶었습니다. 남편에게 우리는 르까프로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아해하던 남편은 조중동에 광고하지 않기로 선언한 기업.. 한 마디에 바로 르까프 매장으로 이동.. ㅋㅋ


남편이 운동화 고르던 사이 저는 백팩도 하나 집었습니다. (충동구매;) 두 개 합쳐 10만원 살짝 넘는 금액..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착한 가격이지 싶어요.

매장 직원에게 결재하면서 르까프라 일부러 여기서 구입한다 넌지시 말해봤는데, 딱히 의도를 눈치채시지는 못 하시더군요. 조중동 어쩌고 떠들어볼까 하다가 너무 오바하면 거부감 생길 수도 있으니까 자제했습니다. 이 후에 다른 분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여기서 구입하시면서 말씀해주신다면 저를 기억하지 않을까 하면서.. ^^;;

'배운녀자는 르까프를 신는다'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저 신발은 남편꺼고.. 저는 '배운녀자는 르까프를 맨다' 정도로 할께요.. 후훗

by 지아 | 2008/07/21 23:03 | 짧은이야기 | 트랙백(1) | 덧글(4)

 

뒤늦게 미투데이 가입하기

남들은 벌써 가입해서 열심히 글 올리고 친구 만드는 사람들도 있고, 좀 쓰다가 구석에 밀어놓은 사람들도 있을텐데 저는 이제야 미투데이에 가입했습니다. 전에는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었기에 굳이 꼭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도 아닌데 초대 구걸(?)하는 것도 귀찮아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아무나 가입할 수 있게 바뀐지 꽤 되었는데, 그 때쯤에도 딱히 가입해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더랬죠.

근데 링크를 타고 다니다보면 미투에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보이길래, 가입할까 말까 매번 가입 페이지에서 맴돌다 또 관두고.. 이상하게 다른 서비스는 별 생각없이 가입해버리는데 왜 여긴 그렇게 가입하기가 힘든건지.. 스스로 계속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이 왕따기질 때문에.. 미투데이가 SNS 서비스인데 거기서도 왕따 놀이하면 뭔가 더 불쌍해보일거란 걱정이 아니였는지..

가입할까 말까 고민하던 내 모습이 갑자기 너무 찌질해보여서 그냥 냅다 가입버튼 눌렀습니다. ㅋㅋ

아.. 미투데이 기능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여기에 뭘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사실 사용법 자체도 모르겠어요. 좀 끄적여보다 아님 마는거죠.. 뭐..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이 글을 왜 쓰는지 대충 짐작하셨을듯.. 미친 추가해주세요.. 친구 등록은 또 어떻게하는거래;; ==3

by 지아 | 2008/07/21 16:11 | 짧은이야기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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